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대통령 선거일에 병의원이 문을 열고 진료공백을 막아줄 것을 당부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7+4 대정부 요구안 협상의 고무적인 결과를 위해 휴진·파업을 철회하기로 한 이후 정부를 향한 전향적인 태도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19일 의협은 대회원 서신을 통해 "오는 19일 대통령선거 당일(공휴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의료기관을 열어 공휴일 진료공백을 막아달라"면서 "내원한 환자들에게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독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병의원 진료 독려는 선거당일의 진료공백을 최대한 막는 동시에, 공휴일이 아니면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기 어려운 자영업자나 직장근로자의 의료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계획됐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최근 선거일이 공휴일이라는 이유로 투표 대신 여행 등 여가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의료기관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내원한 환자들에게 투표해 줄 것을 독려해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 시간이 오전 6시에서 오후 6까지인 만큼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원활한 투표참여를 위해 의료기관 진료시간을 오전10시~오후 5시까지로 평일보다 단축했다"면서 "모든 의료기관 종사자가 투표에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의협은 이번 대선당일 진료안내 및 환자투표독려문을 전국 16개시도의사회에 협조요청하는 한편 진료안내문을 의협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모든 의료기관이 게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