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년도 제왕절개분만 적정성 평가 가감지급사업에 병원급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심평원 평가기획부 김지연 차장은 17일 심평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2년도 제왕절개분만 평가결과 및 가감지급 요양기관 설명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현재 제왕절개분만 적정성평가 가감지급 대상기관은 상급종합병원과 분만건수 200건 이상의 종합병원이다.
2012년 가감지급사업 대상기관은 상급종합병원 44곳, 종합병원 47곳 등 총 91기관이었다.
김지연 차장은 "병원급이 전체 분만 건수의 40%를 차지하고, 200건 이상되는 기관도 107개"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 평가결과를 보니 총 제왕절개분만율 증가폭이 가장 컸고, 위험도를 보정했을 때도 예측범위를 벗어난 비율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총 제왕절개분만율에서 병원은 2010년 33.4%에서 2011년 34.3%로 0.9%p 증가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각각 0.2, 0.1%p씩만 늘었다.
초산 제왕절개분만율도 결과는 마찬가지.
병원은 2010년 33.3%에서 2011년 34.4%로 가장 큰폭인 1.1%p 늘었다. 상급종합병원은 오히려 0.5%p 줄었고, 종합병원은 0.1%p 느는게 그쳤다.
김지연 차장은 "외부에서 병원으로 가감지급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내년에는 병원도 포함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심평원은 이와함께 초산 제왕절개분만율 관리에도 신경쓸 예정이다. 초산 제왕절개분만율이 2010년부터 총 제왕절개분만율을 앞섰기 때문이다.
초산 제왕절개분만율은 2005년부터 산출하기 시작했는데, 총 제왕절개분만율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총 제왕절개분만율은 각각 36%, 36.4%인데 반해 초산 제왕절개분만율은 36.1%, 36.5%로 더 높게 나타났다.
가감지급사업에서도 총 제왕절개분만율은 평균 점수가 -2.22점이었지만 초산 제왕절개분만율은 2.66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평균점수는 낮을수록 좋은 결과를 의미한다.
김 차장은 "내년부터는 제왕절개분만율 종합점수를 계산할 때 초산도 포함한다. 그렇게 되면 총 제왕절개분만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초산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