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 계획이 암초를 만났다.
국민연금 등 주요 투자자들이 지주사 전환시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동아제약은 내년 3월부터 지금의 동아제약을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이하 홀딩스)와 그 아래 사업자 회사인 ㈜동아에스티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홀딩스 아래에는 '동아제약'이라는 새 비상장 법인을 만들어 여기에 박카스와 일반약 사업을 맡길 예정이었다.
이런 계획이 추진되면 현재 주주들은 지분의 63%는 동아에스티로, 나머지는 홀딩스 주식으로 받게 된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동아제약 주요 주주들은 지주사 전환이 주식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전환이 투자자에겐 불리하고 강신호 회장 일가 등 대주주엔 유리한 방식이란 비판이 그것이다.
실제 사업자 회사인 동아에스티는 박카스 사업 등이 떨어져 나갈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다음 달 28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국민연금 등 주요주주들이 반대하면 동아제약 지주사 전환안은 가결 요건인 3분의 2에 미달돼 부결된다. 국민연금의 동아제약 지분은 9.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