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 개원가에서 독감 접종 특수가 부활할 전망이다.
17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달 초 질병관리본부가 독감 유행을 우려, 접종을 권고한지 열흘만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850여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1월 6∼12일 독감 의심 환자가 외래 1천명당 4.8명으로 유행 기준 4.0명을 초과했다.
지난해 12월 16일부터 22일까지 850개 의료기관을 찾은 호흡기 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환자가 2.8명으로 집계된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질병관리본부는 "지역별로는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에서 독감 환자 비율이 높아 '광범위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호남, 영남권보다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개원가에서도 독감 접종 특수가 부활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서초구에 위치한 Y이비인후과 원장은 "강추위의 영향으로 콧물, 기침 등의 감기 환자가 평소보다 30% 정도 늘었다"면서 "날씨 변화에 따라 갑작스레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년에는 보통 점진적으로 감기 환자가 늘어나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잇단 한파로 감기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소아 환자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관악구의 L소아청소년과 원장은 "독감이 아직 확산되는 추세는 아니지만 문의는 크게 늘고 있다"면서 "백신 재고량이 10개 정도 남아 추가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