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과부 특별감사를 통해 부실의대로 낙인 찍힌 서남의대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서남의대는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졸업생과 재학생들을 보호하겠다고 선언하며 대학을 믿어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이다.
서남대는 22일 홈페이지에 '서남대 가족에게 드리는 글'을 게시하고 대학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서남대는 "이번에 발표된 감사 결과는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것"이라며 "이미 우리 대학은 감사를 준비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파악된 문제들을 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으로 많은 부분이 제자리를 찾았다"며 "앞으로 지금까지와 다른 환골탈태한 서남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부실 교육으로 인한 졸업생 학위 취소와 재학생 학점 취소로 사회적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한 동요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남대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서남대는 "교과부가 지적한 사안 중 교육환경에 대한 부분은 요구 수준 이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또한 졸업생과 재학생의 권익에 대한 사안은 이의신청과 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디 오해의 손길을 거두고 따뜻한 눈길로 서남대가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며 "지금까지와 달리 서남대를 우리 모두의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이러한 서남대의 호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내고 있다. 이미 수년간 기회가 있었는데도 이를 시정하지 않았는데 이제와서 가능하겠느냐는 눈총이다.
의료계 한 인사는 "뼈를 깎을려면 진작에 깎았어야 하지 않느냐"며 "그동안 계속해서 버티기로 일관하다 이제 와서 환골탈태하겠다고 하는 것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대학을 정리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며 "현재 서남의대는 시정해서 될 수준이 아니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