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영업사원은 최근 거래처 원장에게 "소화기약물 리스트 약물을 가져오라"는 제안을 받았다. 리베이트 연루 제약사 약을 쓰기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개원가 일부에서 '리베이트 연루 회사 약' 처방 변경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연달아 터지는 리베이트 사건과 맞물려서다.
A사 영업사원은 "최근 제약사 수 곳이 리베이트에 적발됐다. 아직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당 제약사 약을 쓰는 일부 거래처 원장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실제 한 개원의가 소화기약물 리스트를 한 번 가져와보라고 했다. 아무래도 리베이트가 적발된 제약사와 동일한 성분의 약이 있으면 바꿀 생각을 하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이런 개원가 움직임은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포착된다.
리베이트 연루 제약사 약물 리스트를 올려 처방 변경을 유도하는가 하면 영업사원 출입금지를 조장하는 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