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 테라젠이텍스 연구소장은 29일 "제약업계나 의료계나 '유전체 분석서비스'가 쌍벌제 시대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헬로진' 출시 기자간담회에서다.
'헬로진'은 테라젠이텍스가 개발한 '유전체 분석서비스'로, 간단한 피검사만으로 개인 질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한다. 검사는 평생 한 번으로 충분하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8월 테라젠이텍스와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 연구소장은 '유전체 분석서비스'가 질병에 대한 '교통 표지판'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길을 가다보면 사고 다발 구역 표지판이 있다. 그렇다고 꼭 사고가 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표지판을 보고 속도를 줄이는 등 조심을 하게 된다. 유전체 분석서비스는 이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아이슬랜드 등 이미 몇 몇 나라는 신생아 전부에게 '유전체 분석서비스'를 한다. 질병을 미리 예방해 의료비를 확 낮추겠다는 의도다. 한국도 조만간 이렇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전체 분석서비스'는 의료계에도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소장은 "일각에서는 '유전체 분석서비스'가 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의사가 약 처방하고 수술하지만 앞으로 과학장비가 이를 대신할 것이다. 의사는 이를 토대로 상담에 주력하는 역할로 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유전체 분석서비스'에 뛰어든 제약계는 물론 의료계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있다. 어차피 새 산업으로 가야한다면 말이다. '유전체 분석서비스'는 큰 흐름을 볼 때 대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유전체 분석서비스' 사업은 이미 동아제약, SK케미칼, 안국약품 등이 진출해있다. 하지만 모두 6개월이 채 안됐다. 때문에 관련 시장의 가능성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