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전문의 수 허위보고로 문제가 된 춘천성심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을 자진 반납해 주목된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춘천성심병원이 지난달 경영상의 이유로 상급종합병원 지정서를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춘천성심병원은 지난해 병원신임평가에서 지도전문의 수를 허위,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 올해 전공의 정원을 몰수당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복지부도 부실 수련병원 문제에 대한 책임을 들어 춘천성심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취소를 검토해왔다.
병원 측은 반납 사유서를 통해 상급종합병원의 높은 본인부담률에 따른 지역주민의 부담과 환자 수 감소 등 경영적 이유를 들었다.
이에 따라 춘천성심병원은 2월부터 종합병원으로 격하되며, 상급종합병원 수도 강원지역 원주기독병원 등 기존 44곳에서 43곳으로 줄어들게 됐다.
임채민 장관은 춘천성심병원의 자진 반납상황을 보고받으면서 "상급종합병원 지정 취소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춘천성심병원에서 자진 반납해 놀랬다"면서 "인근 강원대병원과 달리 높은 본인부담률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과 환자 수 대비 병원 유지가 버겁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원도청에 복지부가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다"며 "상급종합병원 수는 43곳으로 줄어들었으며, 당분간 추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상급종합병원 중 지정서를 반납한 사례는 없었다는 점에서 춘천성심병원 사태를 바라보는 의료계의 다양한 시각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