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미국 텍사스의대 연구팀이 Nature Communication에 발표했다.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은 뇌속에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결국에는 신경세포가 줄어들고 기억력과 판단력이 약해진다.
연구팀은 유전자를 조작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시킨 생후 3개월된 마우스를 하루 1시간 동안 담배 1개피 분량에 노출시킨 군과 전혀 노출시키지 않은 군으로 나누어 4개월간 관찰했다.
그 결과, 흡연에 노출된 마우스는 그렇지 않은 마우스에 비해 뇌속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대뇌피질의 신경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약 40~50% 많이 축적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염증을 일으키는 신경도 증가했다.
연구팀은 "사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담배연기는 알츠하이머병의 중요한 환경위험인자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