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난히 간호사 부족을 호소했던 중소병원들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간호조무사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가 통계상으로도 줄어든 것이다.
메디칼타임즈는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 이용해 지난 한해 종별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인력현황을 분기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요양병원 간호사 수는 점점 늘었다.
반면 병원과 의원 간호사 수는 3분기 때 잠깐 늘었다가 4분기에 다시 줄고 있었다.
요양기관 수를 고려해보면 그 차이를 뚜렷하게 알 수 있었다.
1년 내내 기관 숫자가 44개로 고정돼 있는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수는 꾸준히 늘고 있었다.
상급종병 한 곳당 간호사 수는 1분기 571.9명에서 4분기 589.6명으로 17.7명 늘었다.
하지만 종합병원과 병원, 요양병원, 의원은 기관수가 늘어나는 만큼 간호사 수가 같이 늘어나지 않았다.
종합병원은 기관수가 1분기보다 4곳이 늘었지만 간호사수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도 1분기보다 기관 수는 100곳이 증가했지만 마찬가지로 간호사 수는 늘지 않았다.
병원 간호사는 1분기 2만 3813명에서 4분기 2만 3617명으로 오히려 196명 줄었다. 병원 숫자는 1년새 30곳 늘었다.
한곳 당 1분기 17.1명에서 16.6명으로 오히려 0.5명 줄어든 꼴로 나왔다. 요양병원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간호조무사는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줄어들고 있었고,병원과 의원에서는 늘고 있었다.
상급종합병원은 1분기 3201명에서 3분기 3195명으로 줄었다가, 4분기 다시 3203명이 되면서 숫자에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병원은 1분기 1만 2270명에서 4분기 1만 2583명으로 총 313명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기관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병원 한 곳당 8.8~8.9명 수준으로 변화가 없었다.
간호사 수가 줄어드는 대신, 간호조무사 채용을 늘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의원에서는 간호사가 기관 수의 약 절반인 반면 간호조무사 수는 기관 수의 두배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