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27일 "(영업사원 병의원 출입금지 등) 제약계와의 갈등은 근본적 문제를 고치기 위한 고통스러운 과정이며 한시적 갈등"이라고 말했다.
27일 열린 한국제약협회 제68회 정기총회에서다. 노 회장의 제약협회 정총 방문은 이번이 최초다.
노 회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제약인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노환규"라고 소개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내 현재 제약계와의 갈등 구조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지난 4일 리베이트 단절선언을 하면서 모든 병의원에 영업사원 출입금지령을 선포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은 의료인과 제약인이 (리베이트로) 국민 신뢰를 잃고 함께 질타받고 있는 애처로운 상황이다. 올바른 길보다는 편한 길을 선택한 데 따른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현재 (영업사원 출입금지 등) 제약계와의 갈등은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기 위한 한시적 과정이다. 결국에는 의료계와 제약계는 동반자적 입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자리에 참석한 오제세 보건복지위원회장 등 국회의원들에게 쌍벌제 등 제도적 모순을 과감히 개선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제도 모순 해결은 국회의원들이 나서줘야 한다. 그렇게 되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머지 않은 날에 의료계와 제약계가 손잡고 국민 존경과 신뢰를 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