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적자 운영을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폐업조치한 것을 두고 보건의료노조의 반발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4일 오전 11시, 보건복지부와 경남도청 앞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진료의료원 폐업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복지부 앞 기자회견에서 "지방의료원 역사상 첫 폐업 결정은 박근혜 정부의 공공의료 죽이기 신호탄이며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밀실행정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복지부를 향해 수익성 위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전면 폐기하고, 이와 함께 지역거점 공공병원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도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즉각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철회하고 공공의료 역할 수행에 따른 진주의료원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의회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위한 조례개정작업을 중단하고 진주의료원 지원 예산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복지부, 경남도청 동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앞으로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이어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와 공공의료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경남도 항의투쟁, 시민 서명운동, 여론화 투쟁, 청와대 상경투쟁, 보건의료노조 집중투쟁 등 전면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경기도립의정부병원 박윤희 지부장은 "수익성을 잣대로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려는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고 오히려 지원대책을 제시하라"면서 "경남도 재정절감을 위해 공공병원을 폐쇄하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