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경남도청의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에 이은 휴업 예고 조치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은 1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실 주최 '보건의료 대토론회'에서 "경남도가 오늘 휴업 예고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 우리(민주당)도 막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용익 의원은 이날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처음에는 적자 운운하더니, 이제 노조 책임으로 의료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며 "막가자는 것이냐. 우리도 막갈 수밖에 없다. 한번 붙어보자"며 고강도 대응책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방의료원 폐쇄시 복지부장관 협의 또는 승인을 거치는 지방의료원 관련법 개정안을 오제세 위원장 대표발의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복지부가 진주의료원에 지원한 100억원 국고도 회수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용익 의원은 "의료원 문을 닫으려면 지원금을 국고로 지불해야 한다"면서 "돈은 받고 의료원 문은 닫는다, 도지사가 왕인가"라고 홍준표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진료의료원 간호사들이 참석해 의료원 폐업 사태를 눈물로 호소했다.
상경한 간호사 등 직원들은 "2008년 진주의료원 이전시 모든 게 즐거움이었다"면서 "빗자루를 들고 병원 곳곳을 청소하고 짜장면으로 때우던 직원들에게 5년 이후 처절함으로 다가왔다"며 폐업 결정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직원들은 "직원 대부분이 지난 6년간 오르지 않은 월급을 받고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못했다"며 "휴무와 연차수당을 반납에 합의하고 우리가 할 수 있은 것은 이게 다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경남도는) 마지막 일터까지 내놓으라고 한다"면서 "이제 직원들은 눈물과 분노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격한 심정으로 울먹였다.
진주의료원 간호사는 "오늘도 폐업 발표 20일 시점에서 경남도는 휴업 예고를 발표했다"면서 "아직도 130명의 환자가 입원한 상황에서 폐업 논의는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청 바닥에서 동료들의 머리카락을 보고 있기보다, 입원환자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고 싶다"고 전하고 "토론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터전을 지켜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민주통합당)과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및 보건의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