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내용이 직역 중심으로 지속되자, 치협 김세영 회장은 "돈(지엽적) 얘기 않하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타 단체장의 자제를 요청했다.
병협 김윤수 회장(좌)과 약사회 조찬휘 회장(우)이 진영 장관과 악수하는 모습. 이는 지난주 의약단체장 정례모임에서 합의한 국민 건강증진 차원에서 일차의료 활성화 등 정부와 상호 협력하는 큰 틀의 논의와 다르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담회에 배석한 이태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앞으로 실무 선에서 세부 얘기를 하자며 중재했다.
병협 김윤수 회장은 MB 정부에서 미진했던 병원 해외환자 유치 등 의료산업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 그리고 중소병원·상급종합병원의 어려움 등을 전달했다.
한 참석자는 "신임 장관과의 첫 만남에서 자기 단체 중심으로 끌고 가려는 모습이 민망했다"면서 "직역간 현안보다 국민 건강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하고, 단체별 현안은 실무선에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부 회장들이 직역 문제에 국한해 답답했다"며 "장관께서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
이영찬 차관(오른쪽)은 장관 간담회에 앞서 의협 노환규 회장(왼쪽) 등 6개 의약단체장에게 4대 중증질환 등 새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한편, 복지부는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의약발전협의체를 보건의료정책실장 주재(현안에 따라 장차관)로 단체별 회장이 참석하는 회의로 매달 정례화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의약단체는 이번 간담회가 의약발전협의체 명목으로 열렸지만 신임 장관과의 첫 만남을 위해 참석했다는 입장을 보여 협의체 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