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산업 융합지식과 실무경험을 갖춘 석사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운영 예정인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유치를 위해 서울대ㆍ성균관대ㆍ동국대가 치열한 경합을 펼치게 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산업팀 박순만 팀장은 29일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지난 1월 31일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설명회에 이어 2월 중순부터 한 달간 참여대학을 공모했다"며 "지난 28일 평가를 통해 서울대ㆍ성균관대ㆍ동국대를 우선 주관사업자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팀장에 따르면, 당초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설립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대학은 모두 7곳.
하지만 앞서 서울과 지방 각 1개씩 2개 대학을 선정한 제약산업 특성화대학원과 달리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의 경우 단 1개 대학을 선정하다보니 학생 유치에 부담을 느낀 수도권 및 지방대학을 제외한 서울 소재 3개 대학만이 최종 참여신청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낮은 참여율에 대해 박 팀장은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에 참여할 우수 대학을 모집하기 위해 많은 홍보를 펼쳤지만 대학원 특성상 다학제 간 융합과 의료기기 실무에 필요한 교육과정 개설, 학생 유치, 외부 강사진 구성 등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선 주관사업자로 선정된 서울대ㆍ성균관대ㆍ동국대의 경우 각각 의대 소속 의공학박사, 의대 교수, 공학박사 출신 PhD를 실무 책임자로 내세워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유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철저한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순만 팀장은 "3개 대학 모두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유치에 의지가 대단했고, 각 학교마다 장점도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학교 인지도만 놓고 누가 더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기산업의 특성을 파악하고 의료기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얼마나 잘 가르치고 육성할 수 있느냐가 최종 대학 선정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내달 초 서울대ㆍ성균관대ㆍ동국대에 우선 주관사업자 선정을 통보하고, 5일간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최종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