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사협회 회장이 건강보험정책위원회의 토요일 가산 연기 결정과 관련, 향후 3개월간 투쟁 준비 기간으로 삼고 이후에도 성과가 없을 때는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이번 건정심에서 성과가 없을 경우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닫고 투쟁에 나서겠다는 기존 입장에서는 다소 유보된 자세다.
30일 노환규 회장은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린 제67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건정심 결과를 주요 화두로 올렸다.
먼저 노 회장은 "의사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진료환경 개선을 약속하고 취임했지만 지난 1년간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작은 것부터 바꿔보자고 한 것이 어제 건정심에서의 협상이었는데 토요일 가산이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인내를 갖고 기다린 것인데 또 3개월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또 정부가 실망을 안겨준다면 투쟁이 필요하다"고 실력 행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건정심이 끝나고 복지부가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3개월 후 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기 때문에 투쟁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노 회장의 생각.
노 회장은 "이제 투쟁은 의료계가 안고 있는 모든 숙제들을 걸고, 미래를 걸고하는 투쟁이 돼야 한다"면서 "향후 3개월은 투쟁을 준비하는 기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함께 일차의료활성화 대책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힘쓰는 한편 잘못된 의료 정책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정부에게만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국민들에게도 저수가와 원외처방 약제비 환수 등의 문제를 적극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실망감을 드린점에 대해 깊이 사과를 드린다"면서 "3개월을 여러분과 함께 준비해서 희망찬 미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