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측은 3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일 이후의 모든 의료행위는 중단되며 외래환자는 인근 병원을 이용할 것을 당부한다"면서 "휴업기간에는 관계자 외에는 의료원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경남도가 본격적인 폐업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도의 휴업 결정 소식에 보건의료노조는 물론 국회의원까지 나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진주의료원은 현재 노조원 170여명과 환자 40여명이 남아있는 상태.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장영달 위원장은 "진주의료원 휴업 결정은 '살인'이며 악의적이고 잔인한 폭력"이라며 홍준표 도지사실 점거 농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보신당연대회의 경남도당 또한 진주의료원의 휴업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시민단체와 한목소리를 내겠다며 힘을 보탰다.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보건의료노조의 투쟁 강도 또한 거세질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4일 청와대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사태 해결에 박근혜 정부가 직접 나서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창원과 진주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 희망걷기대회를 진행하고 13일과 18일에는 민주노총까지 합세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가 진주의료원을 휴폐업하기 전에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주문했고, 새누리당 또한 오는 5일 열리는 당정협의회를 앞두고 폐업이 아니라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중재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홍준표 도지사의 휴업 강행은 독재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상식적으로 환자가 입원하고 있는 상태에서 휴업이 가능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관할 보건소 및 관계 당국은 휴업 조치를 즉각 중지하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