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건의료 등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환자표본자료를 다양하게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심평원은 2009년 입원환자표본자료 외에 최근 2개년도 전체환자표본을 추가로 제작해 공개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환자표본자료 공개를 시작한 후 약 10여개월 만에 자료를 다양화한 것.
환자표본자료는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기초로 진료개시일 기준 1년간 진료받은 환자를 표본추출한 연구목적의 자료다. 환자구분 대체키를 부여해 개인식별이 불가능하다.
이번에 공개한 환자표본자료는 2010년과 2011년 전체환자표본(HIRA-NPS)과 입원환자표본(HIRA-NIS)이다.
전체환자표본자료에는 1년 단위로 전체환자 약 140만명의 자료가 들어있다.
5월에는 65세 이상의 고령환자표본(HIRA-APS)과 20세 미만 소아․청소년환자표본(HIRA-PPS)을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각각 약 80만명과 110만명의 자료가 들어간다.
심평원은 환자표본자료를 다양화한 이유에 대해 "특정영역의 표본을 따로 추출함으로써 해당영역에 대한 자료의 타당성 및 대표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강보험 청구자료 중 입원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이기 때문에 전체 환자표본자료를 가지고 중증질환과 같은 입원진료를 연구하기에는 대표성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지난해 6월 표본자료를 공개한 후 올해 4월 현재까지 총 75건의 환자표본자료를 제공했다.
표본자료를 활용해 나온 연구들 중 SCI 급 학회지인 국제산부인과학회지에 2편이 실렸다. 이밖에도 국내학회지에 1편, 박사논문 1편 등 총 4편이 게재됐다.
심평원은 연구 활성화를 위해 표본자료를 연구 목적에 맞게 정확히 사용할 수 있도록 상담해 줄 수 있는 건강보험 표본자료 전문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건강보험 표본자료 전문가는 청구자료의 성격, 표본자료 활용법, 통계학적 기본지식, 방대한 양의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며 "올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이 제공하는 다양한 표본자료는 일반 연구자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자료는 심평원 홈페이지에 안내된 자료사용절차 과정을 거친 후 DVD로 제공받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