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의대교수들의 한의대와 한의사 대상 강의를 전면 거부키로 결의하자 한의사협회가 "정신차리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순수한 목적의 교육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비열한 행태라는 것이 주요 이유다.
2일 한의협(회장 김필건)는 성명서를 내고 "의대교수의 한의대 강의 거부를 결의한 의협은 정신차리라"고 강력 비난했다.
의협은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한의약 법안을 묵과할 수 없으며, 이 시간부터 협회 산하 의학회와 협회 회원인 의대 교수들은 한의대를 포함해 한의사 대상 의학강의 등을 전면 거부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한의협은 "한의약법은 한방분야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용 및 발전을 위해 발의된 법안으로 의사들이 이를 거부할 명분이 전혀 없다"면서 "국민 건강보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의협의 태도에 분노와 함께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한의대생들과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순수한 교육을 담보로 몰염치한 협박을 일삼는 의협은 대오각성하라"면서 "마치 의사들만이 의료인이라는 오만방자한 태도를 버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의협은 지금이라도 직역이기주의에서 나온 이번 결의문을 철회하라"면서 "의료인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할 것을 엄중히 권고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