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삭감 논란에서 크게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이는 B형간염약 '비리어드(테노포비어)'가 올해 403억원 어치가 처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약이 지난해 12월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매 첫 해 만에 단숨에 400억원을 넘기는 초대형 의약품으로 등극한다는 소리다.
13일 신한금융투자가 각 사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보면 '비리어드' 처방액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86억원, 95억원이다.
하반기에는 분기 처방액이 100억원이 넘어 3분기 108억원, 4분기 114억원이다. 합산 연간 추정치는 403억원.
업계는 이같은 400억원 이상의 '비리어드' 처방액 전망이 최근 간학회와 심평원이 비공개적으로 합의한 '비리어드' 급여 확대와 맥을 같이 한다고 봤다.
당시 알려진 간학회와 심평원 회의 내용을 보면 심평원은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 단독 복용 환자가 부작용 등 내약성 문제를 호소를 할 경우 데이터 기반 소견서가 있다면 '비리어드' 스위칭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 '제픽스(라미부딘)' 내성 환자에게 '비리어드' 단독 스위치도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간이식 환자에게 '비리어드'를 써도 삭감치 않기로 했다.
모두 유명 대학병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삭감 이슈다.
다만 '제픽스'와 '헵세라(아데포비어)' 병용 환자를 '비리어드' 단독으로 바꾸는 것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심평원이 '제픽스+헵세라'로 잘 조절되는 환자를 '비리어드' 단독으로 바꿀 경우 약값이 저렴해지는 것은 맞지만 다약제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는 데이터가 부족해 당장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비리어드 삭감 이슈가 크게 자유로워진 만큼 부동의 1위 바라크루드와 본격적인 승부가 예상된다. 바라크루드 역시 수년간 의료진들의 신뢰를 받고 쓰인 약인 만큼 향후 시장 판도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