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사협회장이 13일 "동아제약이 (동영상 강의료가) 리베이트라고 인정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노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동아제약 리베이트 관련 2차 공판을 지켜본 뒤 이같이 천명했다.
앞선 첫 공판과 달리 리베이트를 부인했던 의사 3명이 혐의를 인정했고 동아제약 역시 일부는 리베이트를 맞다는 뉘앙스를 풍긴데 따른 강력 발언으로 풀이된다.
노 회장은 공판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동아제약이 처음에는 동영상 강의료가 합법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리베이트라고 말을 바꾼 것은 의사를 기망하는 행위"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공판을 지켜보니 분위기가 리베이트라고 인정하는 쪽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동아제약은 회원(의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한다. 아니라면 우리(의사)는 어이없이 이용당한 꼴"이라고 분개했다.
노 회장은 만약 동아제약이 리베이트를 순순히 인정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불매운동 등을 염두해 둔 발언으로 보여진다.
그는 "아직은 확실히 동아제약이 리베이트를 100% 인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 과정을 거칠 것이다. 공판도 계속 와서 지켜볼 것이다. 다만 동아제약이 리베이트를 완전히 시인한다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2시에 열린 공판에서 의사 3명이 앞선 주장과 달리 리베이트 혐의를 인정했다. 이로써 리베이트 행위 시인 피고인은 19명(구매과장 1명) 중 절반 가량인 8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