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환자의 종양 대사활성도가 높으면 질환 진행 속도가 2배 빨라져 강도높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배시현 교수팀과 대전성모병원 송명준 교수는 4년간 간동맥화학색전술 시행 전 PET/CT 검사를 받은 58명의 간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Europe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에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종양 대사활성도가 높은 환자의 종양 진행률은 1년 후 78%, 2년 후 87%였다. 반면 낮은 환자의 종양 진행률은 각각 45%, 73%로 진행속도가 느려졌다.
종양의 평균 크기 역시 활성도가 높은 환자군(8.1±3.0cm)이 낮은 군(5.7±2.5cm) 보다 컸으며, 5cm 이상의 큰 종양의 수 역시 활성도가 높은 환자군(23개)이 낮은군(19개)보다 많았다.
치료반응률 역시 활성도가 높은 환자군(50%)이 낮은 환자군(81.2%)보다 낮았다.
이번 결과를 얻어내는데 이용된 것은 PET/CT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전산화 단층촬영). 따라서 암의 진단 뿐 아니라 간암 환자의 치료 후 결과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T나 MRI는 암이 생물학적 변화를 거쳐 물리학적으로 변화가 생겨서 형태학적인 변화가 있어야만 발견할 수 있는 만큼 대개 1cm 이하는 발견하기 힘들다.
하지만 PET/CT 검사는 생물학적 변화 때부터 발견할 수 있어 최소 0.5cm 크기도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발성 암의 타장기의 전이 유무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수술적 치료법 중 가장 많이 시행하는 방법인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위해서는 영상의학적인 최적의 진단과 측정이 필요하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배시현 교수는 "중기 간세포암 환자의 일반적인 표준 치료법인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 시 PET/CT 검사로 종양 대사활성도를 정확히 측정하면 종양의 진행속도를 예측하고 결과적으로 임상경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