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차트를 개발해 의사협회에 희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를 모았던 곽상혁 원장이 이번엔 전자차트 개발업체를 설립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회사까지 차린 만큼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해 의사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 전자차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8일 곽상혁 원장(위앤장 곽내과의원)은 "최근 세종헬스케어란 이름으로 대전 카이스트에 법인을 설립했다"면서 "전자차트 개발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IT와 BT의 융합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낮에는 진료로, 밤에는 차트 개발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곽 원장이 회사를 차린 것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였다.
곽 원장은 "지난 해 카이스트가 제공한 벤처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면서 "교육의 조건 중 산학연 내에 법인을 설립해야한다는 조건이 있어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창업을 한 셈이지만 결국 법인의 목적은 주주들에게 최대의 이익이 되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면서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로 의사들 전체의 이익이 될 수 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곽 원장은 "그간 의료기술과 의료정보를 융합한 통합 연구 프로젝트를 하려고 했지만 일정한 한계가 있엇다"면서 "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온 만큼 현재 50%에 머무르고 있는 차트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곽 원장은 2년 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전자차트의 최종 완성본이 나오면 의협에 희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의협의 청구S/W(전자차트) 사업자문위원들도 해당 전자차트 데모 시연 후 엄지를 치켜세워줄 만큼 기술적 완성도도 뛰어났다는 후문.
곽 원장은 "낮에는 진료를 보고 밤에는 개발을 하느라 몸이 두개라로 모자랄 지경"이라면서 "본업이 의사라는 장점을 살려 의사들의 속을 긁어주는 소프트웨어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