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형 내성 또는 기존 항바이러스제 부분 바이러스 반응 만성 B형간염환자들에게의 '비리어드(테노포비어)' 단독요법.
간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시기상조다' '처방해야한다' 등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임영석 교수 등 서울아산병원팀은 '비리어드' 단독 요법은 낮은 바이러스 수치를 가진 만성 B형간염환자에게 기존 항바이러스 약제 내성 여부에 관계없이 효과적이라는 실제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지난 13~15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9차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다.
서울아산병원팀은 유전자형 내성 또는 기존 항바이러스제 부분 바이러스 반응 만성 B형간염환자들에게 '비리어드(테노포비어)' 단독 요법 효과를 3개월 이상 관찰했다.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은 HBV DNA 15IU/mL 이하로 설정했다.
전체 136명 환자 중 94명(69.1%)이 남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52.3세였다.
이중 124명(91.2%)에서 최소 1가지 이상의 항바이러스 내성 변이가 발견됐다.
'제픽스(라미부딘)' 단독내성 환자 76명(55.9%), '헵세라(아데포비어)' 22명(16.2%),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 26명(19.1%)이었다.
기저 시점에서 94명(69.1%)이 병용 요법 치료를 받는 중이었고, 평균 HBV DNA 수치는 3.5±1.8log10IU/mL이었다.
그 결과 '비리어드' 단독 요법 시행 3개월 후 95명(69.9%) 환자들에게서 HBV DNA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바이러스 검출 가능 수치 환자 41명도 HBV DNA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됐다.(4.691.62log10IU/mL vs. 2.220.91 log10IU/mL, P<0.01)
바이러스 돌파 현상이나 바이러스 무반응 환자는 1명도 없었다.
HBA DNA 미검출률은 과거 사용했던 항바이러스제 내성 또는 이전에 노출된 항바이러스제 개수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0.05)
1명의 환자가 '비리어드' 치료 시작 1개월 후 소화기계 이상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반면 임상 혹은 실험실에서 중대한 부작용으로 보고된 환자는 없었다.
서울아산팀은 "단기간의 비리어드 단독요법으로도 대부분 환자들에게서 완전 바이러스 반응을 얻었다. 부분 바이러스 반응을 보였거나 유전자형 내성을 가진 모든 만성 B형간염환자들도 HBV DNA 수치가 급격히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비리어드 단독요법은 낮은 바이러스 수치를 가진 만성 B형간염환자에게 기존 항바이러스 약제에 내성을 가졌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효과적이며 안전한 구제 요법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