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모아졌던 다케다제약의 DPP-4 당뇨신약 '네시나정(알로글립틴)' 국내 판매 대행사는 지난해 4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A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사는 외자사 약 판매 대행 기본 조건인 ▲강한 영업력 ▲경쟁품인 타사 DPP-4 억제 당뇨약 마케팅을 하지 않은 점 등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B사 PM은 23일 "네시나정 판매 대행을 위해 여러 업체가 뛰어들었으나 결국 A사로 사실상 결정됐다"고 귀띔했다.
최근 식약처 허가를 받은 '네시나정'은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적으로 당뇨약 처방 대세인 DPP-4 억제제라는 점에서 국내 승인 전부터 관심을 끌어왔다.
특히 ▲일본서 처방되는 DPP-4 억제제 중 1위 품목(3월 일본 IMS 데이터 기준) ▲'네시나정+메트포르민/피오글리타존' 등 복합제 2종의 국내 허가도 임박했다는 점 등에서 여러 국내 제약사들의 군침을 흘리게 했다.
실제 '네시나정'과 그 복합제 2종은 미 FDA 승인을 받은 상태다. 바꿔 말하면 국내 승인도 멀지 않았다는 소리다.
B사 PM은 "네시나정과 같은 계열 자누비아(시타글립틴)는 올해 무려 100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관련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뒤를 쫓고 있는 가브스(빌다글립틴)와 트라젠타(리나글립틴)도 처방액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력만 뒷받침된다면 DPP-4 억제 당뇨약은 연간 100억원 이상 매출액을 보장받는 효자 품목이다. 이번에는 A사가 그 행운을 잡은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이같은 업계 소식에도 정작 A사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업계에서 이미 우리 회사가 네시나정 판매 대행 계약을 맺고 마케팅 세부 사항만 조율하고 있다는 소문이 많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 설은 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