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시가 끝내 국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국회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0일 오후 긴급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홍준표 도지사의 불참으로 정식 논의 없이 마무리됐다.
전날 국회 특위 여야는 10일 오후 4시까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의 진실규명을 위해 홍준표 도지사의 국정 조사장 출석을 요구하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민주당 측은 홍 지사의 고발을 촉구했다.
최동익 의원은 "홍준표 지사의 동행명령 거부는 국회 모독이며 도전이다. 결론은 고발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성주 의원도 "세상을 뒤흔든 장본인(홍준표 지사)이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면 당당히 국민 앞에서 주장을 펼쳐야 했다"면서 "정치적 핍박, 정치보복이라는 식의 홍 지사 주장은 고발조치 등 응분의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김용익 의원은 "홍 지사가 과거 국회 환노위 위원장 시절 2번이나 동행명령을 내렸다"며 "특위에서 예정에 없던 회의까지 열어 배려한 것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도 유감을 표명했다.
김현숙 의원은 "진실을 규명할 기회가 없어져 안타깝다"며 "다음 국정조사의 권위와 더불어 국회와 지자체 협조관계에 악영향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회 특위는 오는 12일 국정조사 마지막 날 결과보고서 채택에 앞서 홍준표 도지사의 동행명령 거부 등에 대한 고발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