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민건강보험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정부 3.0' 실현과 맞물려 가속화하는 움직임이다.
심평원은 '정부 3.0 추진 지원단'을 구성하고 지난 8일 보건복지부와 안전행정부에 제출한 'HIRA 3.0 추진계획안'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활용 계획을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HIRA 3.0 추진계획안에는 개인 맞춤형 병원 선택 이용 시스템, 맞춤형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운영 등이 들어있다.
심평원은 건강보험·의료급여·보훈진료·비급여진료 등 다양한 진료정보와 병의원·의약품·각종 급여기준·심사평가정보 등 보건의료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추진지원단은 김정석 기획상임이사를 책임관으로 하고 총괄팀, 개방공유팀, 소통협력팀 등 3팀, 28명으로 운영된다.
총괄팀은 김두식 기획조정실장이, 개방공유팀은 강평원 통계정보센터장, 소통협력팀은 변성애 심사기획실장이 이끌어 나간다.
개방공유팀은 공공정보 공개 및 정보시스템 연계, 공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소통협력팀은 민관 협치, 협업·소통 지원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공단도 연초 국민 100만명의 건강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가공한 표본 코호트 DB와 희귀질병, 건강검진 DB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은 서울대산학협력단 등 16개 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범연구사업을 진행중이다.
다음소프트와 함께 '질병예보 시스템' 개발도 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빅데이터 활용 실용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총 9억 82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공단과 심평원 정보연계가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양 기관은 번갈아 '빅데이터'를 주제로 설명회, 포럼 등의 행사를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공단과 심평원의 정보연계가 중요하다", "통합 플랫폼이 중요하다", "중복되는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닌가" 등 정보 융합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단과 정보연계 MOU가 체결돼 주기적으로 협력했었는데 업무 등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못하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정보연계는 공단뿐만 아니라 복지부, 다른 산하기관 사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3.0'은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 공유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소통 협력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 및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정부운영 패러다임이다.
정부 주도이 일방향이었던 1.0이 과거, 국민이 중심의 쌍방향 2.0이 현재라면 3.0은 '국민 개개인 맞춤'이 추가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