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의사회장단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들, 각과 개원의협의회 회장들이 노환규 의협 회장에게 마지막 '경고 카드'를 날렸다.
개선 권고에도 불구하고 독단, 독선적 회무를 반복할 경우 불신임안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노 회장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20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운영위원회와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 등은 대전 태화장에서 오후 6시부터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주요 참석자는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 황인방 시도협의회장, 김일중 대개협 회장, 노만희 각개협 회장 등 총 18명으로, 이들은 각종 의료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의 주요 화두는 '노환규 회장'으로 고정됐다.
이는 노 회장이 만성질환관리제 추진 과정 등에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독선적 회무를 반복해 왔다는 판단에 따른 것.
한 참석자는 "자유토론 초반부터 주제는 노환규 회장 개인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불신임을 포함한 모든 이야기가 테이블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불신임안 상정을 당장 논의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개선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후에도 개선이 안되면 불신임안을 포함한 모든 경우의 수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차례 개선을 권고 했지만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노 회장의 독선적, 독단적 회무 추진과 일방적 의사 결정에 대해 마지막으로 정관에 따라 민주적 절차적으로 회무를 수행해 줄 것을 권고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노 회장의 윤리위 징계 건도 공식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최근 중앙윤리위원회가 노 회장에 대해 징계 결정을 한 것은 100년 의협 역사에 있을 수 없는 사태"라면서 "징계 결정 후 회원들에게 진솔한 사과도 없었고 직무 수행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