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후보 등록기간을 1주일 연장해 지원자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 주당 80시간 근무제 도입 등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대전협의 정치력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7대 대전협 회장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24일 현재 지원자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공지된 후보등록 마감시한은 오후 4시. 대전협은 오늘 밤까지는 후보 등록시한을 연장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지원자가 나올 확률은 희박하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입후보 기간을 연장하는 재공고를 내고 1주일간 지원자를 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당초 지원을 희망했던 전공의가 있었지만 어제 밤 갑자기 심경의 변화로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며 "지금으로서는 후보 등록 기간을 연장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대전협은 포괄수가제 반대 운동과 주당 80시간 근무 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수련환경 개선대책 등을 추진중이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상황은 상당한 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안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하는 상황에서 회장 입후보자가 전무한 상황이 벌어진 것은 정치력에 타격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전협 경문배 회장은 "대전협을 잘 이끌어갈 후보자가 나오기를 기대했는데 이러한 상황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1주일의 시간이 있는 만큼 적임자가 나오기를 기대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