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교토부립의대가 발표한 노바티스의 고혈압약 발살탄(상품명 디오반)의 Kyoto Heart 임상결과의 오류 가능성을 근거로 사이세이카이(제생회)중앙병원이 약물의 처방을 거부했다.
뿐만 아니라 이뇨제가 병합된 '코디오(한국명 코디오반)'와 칼슘길항제와 병합된 '엑스포지' 역시 내달 5일부터 사용을 중단한다고 병원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문제가 된 Kyoto Heart 임상시험은 데이터 분석에 노바티스 직원이 참여한 점, 입력용과 분석용 데이터가 다른 점, 혈관장애 발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결론에 잘못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되면서 연구에 대한 신뢰도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병원측은 사용을 중단한데 대해 "동일 종류의 약물이 많은데 구태여 디오반을 처방할 이유는 없다"면서 "혈관장애 발생률 감소라는 특징적인 효과에 의문이 나온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디오반을 처방받는 환자는 다음번부터 대체약물로 교체된다.
병원 담당자는 이번 사용중지와 관련해 사이세이카이 계열 병원 전체가 아닌 이 병원의 단독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약물 처방 중단 사유가 임상 결과의 오류인 만큼 계열 병원에서도 처방 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이세이카이 소속 계열병원은 80곳에 이른다.
병원은 그러나 "강압제로서의 효과와 안전성에 문제는 없기때문에 처방을 변경하기 까지 급하게 바꿔서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일본고혈압학회는 지난 18일 이 문제와 관련해 언론보도 때문에 강압제 복용을 중단하는 환자가 늘어날 것을 우려해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