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서 문을 열면 바로 다학제 협진실이 나온다. 진료실 또한 마찬가지다. 모두 내부에서 문으로 연결돼 있어 언제 어디서든 협진이 가능하다.
내년 4월 개원을 앞둔 연세암병원.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연세암병원의 기본 골격은 모두가 협진에 맞춰져 있다. 미래의 모든 진료는 협진이 기반이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연세암병원 노성훈 원장은 28일 "연세암병원은 유기적인 공간 구성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됐다"며 "언제 어디서든 유연성 있게 협진이 가능하도록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암병원 외래 진찰실은 팀 소속이 아닌 공용 Pool제를 활용했다. 각 진찰실이 문으로 연결돼 언제든 재배치가 가능하고 팀별 협진도 유기적이다.
또한 병실 또한 1, 2, 5인실 모두 이러한 시스템을 활용해 향후 의료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병원을 손쉽게 리모델링 할 수 있다.
연구실 또한 마찬가지다. 진료과 가운데 다학제 협진실을 배치해 연구실 문만 열면 바로 협진회의가 가능하다.
특히 다학제협진실에는 화상회의 시스템이 완비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다양한 컨퍼런스를 진행할 수 있다.
연세암병원의 건축적인 특징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형병원 중 가장 늦게 병원 착공에 들어간 만큼 첨단 공법을 동원해 차별화를 꾀했다.
우선 방문객, 환자, 물류 엘리베이터를 모두 분리해 혼란을 줄였다. 또한 검사실은 1, 2층에, 외래는 3, 4, 5층에 집중 배치해 내원객들이 순차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외래는 각 질환별 특성을 살려 3층에는 소화기암센터를, 4층에는 항암약물치료센터를, 5층에는 여성암센터를 배치했다.
특히 소아암과 여성암 구역은 각 환자 특성에 맞는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해 휴게와 식사 공간까지 층별로 차별성을 뒀다.
각 병상에 U-bed PC를 도입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의료진이 회진을 돌면서 곧바로 환자앞에 PC를 통해 환자 정보와 처방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환자에게 영상을 통해 보다 정확한 질환 정보와 향후 치료내역을 설명할 수 있다.
평소에는 환자가 인터넷이나 방송 시청 등을 통해 활용이 가능하다.
노성훈 원장은 "암병원은 위치적으로도 세브란스병원의 정문이며 향후 세브란스병원을 이끌어갈 차세대 동력"이라며 "진입부터 엘리베이터, 침상 하나에서 연구실까지 최고의 효율성을 도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