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의사회(회장 박인숙)가 주최한 제29차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가 40여개국 1천여명의 회원과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막을 올렸다.
1일 한국여자의사회는 오전 10시부터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개회식을 갖고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1989년 첫 국제학술대회가 국내에서 치러진지 24년만에 전세계의 여의사들이 다시 한국을 찾은 셈.
이번 대회는 '여의사의 힘으로 세계인의 건강을'이라는 주제로 '자살 예방'과 '성폭력'과 같은 민감한 주제들 외에도 20여개의 학술세션을 기획해 많은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먼저 박인숙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여자의사회는 1956년 창립 직후부터 세계여자의사회에 참여해 역할과 책임을 다해 왔다"면서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통해 회원들의 우정을 다지고, 인류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영상 축하 메세지를 보내온 것을 비롯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편지를 통해 "국제 보건의료 환경 개선과 세계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애써온 세계여자의사회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학술대회가 다루는 아동과 여성의 건강 향상, 고령화 시대의 건강 문제, 성폭력과 자살 예방 등의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의사가 중심이 돼야한다는 기획 의도에 맞게 한국여자의사회 임원진과 국내외 의료계 종사자를 중심으로 40여명의 멘토진을 구성한 것도 이목을 끌었다.
진로나 경력개발뿐 아니라 여성이라는 공감대를 통해 임신, 출산 등으로 경력 단절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직접 조언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고민하고,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이 중단되거나, 일과 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여의사들을 위해서 매우 소중한 자리가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대회 기간 중 진행되는 총회에서는 박경아 차기 세계여자의사회 회장의 뒤를 이을 제 31대 회장이 선출되며 박경아 신임회장의 취임식은 8월 3일 폐회식과 함께 거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