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DRG) 종합병원 이상 확대시행 두달째.
병원들이 무난하게 제도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20일 "요양급여비 청구 시 지급불능 반송건이 10% 내외다. 제도 시작 초기에 많이 오던 전화도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에 수만건씩 급여비 청구가 들어와야 한다. 아직은 하루에 2000여건 정도 들어오는 수준이라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요양기관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병의원급에서 DRG를 시행했을 때는 지급불능건이 30~40%까지 올라갔다.
당시, 정부는 한달 동안은 유예기간으로 두고, 자료가 미흡해도 비용지불을 하는 특단이 대책까지 마련했다.
이 때와 비교한다면 종합병원급 이상은 제도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제도 시행이 일찌감치 예고돼 있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 많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지급불능으로 반송되고 있을까.
이 관계자는 "종병 이상은 구체적인 사례를 물어온다. 딱히 특정 부분에 대해서 반송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의료의 질 점검표에 대한 부분에 대한 오류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의료의 질 점검표는 올해부터 바뀐 부분도 있기 때문에 병의원에서도 착오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점검표'에서 작성해야 할 항목이 좀 더 늘어난 것.
올 7월부터 의료의 질 점검표 항목에 수술전 검사 시행 여부 및 마취종류에 전신마취와 국소마취 외에 부위마취가 더 들어갔다.
입원 중에 일어난 사고에도 수혈사고, 투약사고, 마취사고 유무 기록이 추가됐다.
또 퇴원시 환자 상태의 안정성 체크 항목에는 수술부위출혈, 수술부위감염 유무를 더 기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