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올메텍과
엑스포지 중
어떤 제품 마케팅에 더 주력할지 고심하고 있다.
두 약 모두 지난해 800억원 이상 처방액을 보인 초대형 고혈압약으로 어느 하나 놓칠 수 없지만 복제약
발매 시기(9~10월)가 엇비슷해 전략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
'올메텍(올메살탄)'과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 제네릭을 가진 업체들의 움직임은 크게 두 가지다.
A제약은 '올메텍'에 집중하기로 한 케이스다.
이 회사 PM은 "초대형 고혈압약 복제약 출시 시기가 겹쳐 하나에 집중하기로 했다. 엑스포지는 발사르탄 이슈(일본 임상 조작 사건)도 있고 요즘 대세인 복합제라서 출혈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요즘에는 공격적인 영업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모두가 덤비는 시장은 피하기로 했다. 또 이것 저것 손 댔다가 이도 저도 안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올메텍만 주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제약은 반대의 경우다.
특히 이 회사는 개원가 위주 영업을 한다는 점에서 제품 라인업이 풍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B사 관계자는 "대학병원은 잘 모르겠지만 개원가는 여기 저기 약을 쓰는 것보다 질환 라인업이 잘 짜여진 회사 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는 각종 고혈압 단일제와 엑스포지 복제약을 보유하고 있다. 특정 제품 제네릭만 갖고 있는 것보다 영업하기 수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