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가 점점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부실교육으로 의대 폐과 조치가 가시화된데 이어 3년간이나 부실대학이라는 주홍글씨를 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학자금 대출제도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4년도 경영부실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결과 전체 337개 대학 중 35교가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지정됐고 이중 14개 대학은 학자금 대출 제한대학으로 지정됐다.
이중에서 11개 대학은 경영부실대학에 지정돼 최고 수위의 구조개혁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서남대는 경영부실대학에 지정돼 강한 구조개혁 압박을 받게 됐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평가를 통해 1단계로 재정지원제한 대학을, 2단계로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마지막 단계로 경영부실 대학을 지정하고 있다.
즉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지정되고 2년 안에 교육 여건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된다는 뜻이다.
서남대는 지난 2011년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지정된 이래 지금까지 교육여건을 전혀 개선하지 못하면서 결국 경영부실대학에 지정됐다.
경영부실대학에 지정되면 우선 국가나 지자체의 재정지원 사업에서 모두 배제되며 국가장학금 지원이 제한되고, 학자금 대출도 30%로 최소 한도를 부여받게 된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 학과가 있는 경우 정원 증원이 제한되며 나아가 정원 감축 등의 제한 조치가 취해진다.
또한 전문 컨설팅 업체가 참여하는 경영컨설팅을 실시하며 그 결과에 따라 학과 통폐합 등의 조치가 강행된다.
현재 서남대는 교육부 특별감사로 부실 교육 사례가 적발되면서 사실상 폐과 수순을 밟고 있는데다 이번에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회생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강도높은 평가를 통해 대학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