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암·뇌신경센터 건립에 이어 본관 리노베이션에 나서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도 최근 병원계 불어닥친 위기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8일 분당서울대병원 고위관계자는 서울대병원 본원이 실시하고 있는
10% 경비절감 대책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직자 수당도 삭감했다고 밝혔다.
보직자 수당이란, 보직을 맡게 된 이후에 늘어난 업무량을 고려해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이를 삭감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은 보직자들이 긴축재정에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수당을 50% 이상 삭감했다.
암·뇌신경센터 건립, 리노베이션 공사 등은 병원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계속하지만 그 이외에 사업비에서는 최대한 재정감소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서울대병원 오병희 병원장은 10% 경비절감에 이어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본원은 지난해 약 480억원의 의료이익 손실이 발생한 데 이어 올해는 약 6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또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경영효율화를 위한 진료지침을 마련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고위관계자는 "병원계 전체에
위기감이 팽배하다"면서 "어려운 상황일수록 내부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