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의원 수입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입원환자는 큰폭으로
늘었고 병상을 가동하는
병원급 이상의 수익은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3년 상반기 건강보험주요통계'를 발간하고 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는 24조 76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3조 9349억보다 3.5%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공단이 부담한 보험급여비 또한 19조 3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조 5958억원보다 3.9% 증가했다.
진료비와 급여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외래 및 입원 환자수의 변화가 종별 수입에 각각 영향을 미쳤다.
환자수 변화를 알 수 있는 내원일수를 보면 외래 내원일수는 지난해 상반기 보다 0.8%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는 2011년 상반기보다 4.8% 늘었다.
1인당 내원일수는 2013년 상반기 8.41일로 지난해 동기 8.54일보다 1.5% 감소했다.
반면 입원일수와 1인당 입원일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7.4%, 6.7%씩 다소 큰폭으로 늘고 있었다.
#특히 외래환자 감소는 의원의 수입 감소로 직결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의원 한곳당 급여비는 1억 4102만원이었지만 올해는 1억 4061만원으로 0.3% 소폭 감소했다.
반면 병원급 이상은 한곳당 급여비 수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병원이 4.3%, 요양병원이 7.9%, 종합병원이 5.1%, 상급종합병원이 7% 늘었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이 지급하는 급여비는 환자 본인부담부분이 빠졌기 때문에 실제 진료수입은 더 많을 것"이라며 오차가 생길 수 있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계상으로 입원환자는 큰폭으로 늘었지만 경증환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그만큼 병원을 가지 않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입원 및 외래환자 증가세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병의원을 찾는 65세 이상 노인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환자 증가 부분에서는 반등의 여지가 있다. 얼마나 늘 것인가에 대해서는 연구해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국은 지난해 4월 실시된 약가인하의 여파로 모든 부분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약국 진료비는 5조 9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고, 환자 1인당 방문일수도 4.95일로 3.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