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이 사퇴설에 대한 입장 표명을 국회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7일 오전 11시 기초연금 논의를 위해
보건복지위원회 개최를 단독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정략적 공략으로 규정하고 참석 거부를 선언한 상태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25일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65세 이상 노인에게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기초연금 차등지급을 대선 공약 파기라고 못 박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진영 장관은 보건복지위원회에 참석하지만 야당의 단독 소집이라는 점에서 회의장 밖에서 기다리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등
여론의 관심은 진영 장관의 사퇴 여부이다.
이영찬 차관은 25일 진영 장관 귀국 후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의원실을 방문해 장관 사퇴설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당 관계자는 "진영 장관의 사퇴설 맞다"면서 "차관이 장관 사퇴설에 대한 오해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복지부 내부에서도
진영 장관 사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한 공무원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기초연금을 논의하면 자연스럽게 장관 사퇴 문제가 거론되지 않겠느냐"면서 "장관께서 사퇴 입장 표명을 국회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진영 장관은 사퇴설과 관련 "복지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잘 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믿고 맡겨준 대통령에 대한 도리가 아니냐"며 사퇴의사를 시사했다.
복지부는 26일 국무회의 후 진영 장관의 사퇴설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 일정을 잡았으나, 이를 취소한 상태이다.
한 공무원은 "
장관 자리는 항상 바뀌는 것이 아니냐"면서 "청와대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국무총리까지 나서 "(진영 장관 사퇴설을)없던 일로 하겠다"며 설득 의지를 피력해 진영 장관 본인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논란의 해결책이라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