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대형 고혈압약 2종에 대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합계 2000억원대에 육박하는 '엑스포지·올메텍' 시장 선점을 위해 발대식과 출시 심포지엄 등을 열 정도로 전사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의 공격적 행보는 자사 제품이 타사와 차별화가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먼저 내달 1일 출시되는 '엑스원'은 '엑스포지' 및 그 복제약과 성분이 다르다.
CJ에 따르면 '엑스원' CCB 주성분인 암로디핀아디페이트염은 '엑스포지'가 사용한 암로디핀베실산염 및 타 염 대비 안정성이 확보된 성분이다.
원료부터 완제까지 CJ 자체기술로 개발됐다.
CJ 관계자는 "엑스원은 자료제출 의약품으로 생동이 아닌 임상을 통해 허가를 받아 안전성을 확보했다. 엑스포지 및 그 제네릭과의 차별화다. 경제적인 약가도 확보했다"고 시장 경쟁을 자신했다.
지난 17일 발매된 '올매액트'도 마찬가지다.
이 약은 오리지널 '올메텍'의 이름만 바꿔 출시한 '위임형 제네릭' 즉 쌍둥이약이다.
실제 '올메텍'과 '올매액트'는 동일 공장에서 동일한 원료 및 제조 공정을 통해 생산됐다.
단 가격은 오리지널보다 17% 가량 저렴하다.
한마디로 CJ는 오리지널과 같은 약을 더 싼 가격에 마케팅할 수 있다는 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9월과 10월 보름 간격으로 초대형 고혈압약 특허가 만료됐다. 물밑에서 시장 선점 싸움이 치열한데 CJ 역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가 처방약 부분 최상위 업체인 만큼 어떤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위임형 제네릭은 원개발사가 특허 만료시 복제약 공세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종종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