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골밀도 측정을 자주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히브루노화연구소 사라 베리(Sarah D. Berry) 박사는 프래밍검골다공증연구에서 골다공증치료를 받지 않은 고령자(평균 74,8세)에서 골밀도 측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골밀도 측정을 4년마다 해도 골절 위험 예측도를 높이지 못한다고 JAMA에 발표했다.
골다공증 검사에서 골밀도의 측정은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골절 위험의 재평가를 얼마 간격으로 해야 하는지 확실하지 않다.
미국예방의료특별위원회(USPSTF)에서는 골밀도 측정 간격을 최소 2년으로 정하고 있다.
베리 박사는 프래밍검 골다공증연구에서 고령기에 처음 측정한 이후 4년째에 실시하는 골밀도 측정이 향후(최장 12년) 대퇴골 근위부 골절 또는 주요 골다공증 관련 골절 위험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토했다.
대상은 프래밍검 골다공증연구에 등록된 노인 가운데 802례(평균 74.8 세, 여자 61.4%, 골절기왕력 31.9%). 모두 1987~99년 평균 3.7년 마다 골밀도를 2회 측정했다.
시험초기 골밀도는 정상(대퇴골 경부 T점수 -1.00 이상)이 21.9%, 골감소증(-1.01~ -2.49)이 52.7%, 골다공증(-2.5 이하)이 25.3%였다.
추적 기간은 2회째 측정 이후 사망 또는 최장 12년(중앙치 9.6년)으로 정했다.
아울러 약물치료의 대상이 되는 대퇴골 근위부 골절례에서는 2회째 측정 이전에 제외시켰다.
시험 초기 골밀도에 변화율을 추가해도 골절 예측도 개선안돼
1년 당 골밀도의 평균 변화율은 -0.6%였다. 9.6년 추적(중앙값)하는 동안 대퇴골 근위부 골절은 76례, 주요 골다공증 관련 골절은 113례 발생했다.
1년간의 골밀도 변화율과 골절위험이 유의하게 관련하고, 1년에 골밀도가 1표준편차(SD) 감소할 때마다 대퇴골 근위부 골절(보정 후)의 위험비(AHR)는 1.43, 주요 골다공증 관련 골절은 1.21이었다.
추적 기간 10년째 대퇴골 근위부 골절 발생률은 연간 변화량이 평균 이내인 정상인 경우 10.2%,-1SD 이상인 경우는 14.1%이며, 절대 위험은 3.9%였다.
ROC 곡선을 분석해 대퇴골 근위부 골절 및 주요 골다공증 관련 골절의 예측 정확도를 산출해 보았다.
그 결과, 평균 골밀도의 변화율에 따른 변화 모델의 곡선하 면적(AUC)은 0.68로 시험초기 골밀도 모델의 AUC 0.71에 비해 개선되지 않았다.
시험초기 골밀도 모델에 골밀도 변화 모델을 추가한 AUC도 0.72로 나타나 역시 개선되지 못했다.
2회째 골밀도 측정에서 대퇴골 근위부 골절 위험이 높다고(골절위험 점수 3% 이상) 재분류된 경우는 48례(63.2%).
그 중 4례(8.3%)는 대퇴골 근위부가 골절됐다. 또한 저위험(골절 위험점수 3% 미만)으로 재분류된 29례(3.4%)에서는 1례만이 골절됐다.
추적기간 중 골절 여부에 따라 인터넷 재분류 지수를 이용해 2회째 골밀도 측정의 골절 예측 정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대퇴골 근위부가 골절된 76례 중 2회째 골밀도 측정에서 고위험으로 재분류된 경우는 4례, 저위험으로 재분류된 경우는 1례로 고위험으로 재분류된 경우가 3.9% 많았다.
대퇴골 근위부가 골절되지 않은 726례에서는 저위험으로 재분류되는 경우가 2.2% 적었다.
주요 골다공증 관련 골절의 재분류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 결과, 골절이 발생하지 않은 689례에서 저위험(골절위험 점수 20% 미만)으로 재분류되는 경우는 4.6% 적고, 골절이 발생한 113례에서 고위험(골절위험 점수 20% 이상)으로 재분류되는 경우는 9.7% 많았다.
베리 박사는 "이번 연구처럼 골다공증 치료를 받지 않는 고령자에서는 4년 이내 재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