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통계지표 분석②-의원 진료과목별 월 매출|
지난해 7월 CT, MRI 등 영상수가 인하 정책이 올해 상반기
영상의학과 의원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한 것.
반면,
정형외과는 한 곳당 월 매출 6025만원으로 수입이 가장 많았으며, #증가추세를 이어나갔다.
<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13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통해 표시과목별 의원 월 매출 변화를 비교했다.
월 매출은 상반기 진료과목별 요양급여비용을 기관수로 나눈 값이다.
비교 결과 전체 요양기관 월매출은 3160만원으로, 지난해 3183만원보다 0.7% 줄었다.
특히 영상의학과 월매출은 올해 3809만원으로 지난해 4167만원보다 8.6% 감소했다. 다른 진료과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영상의학과개원의사회 관계자는 영상수가 인하 정책에 경기가 나빠진 것까지 더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15일부터 모든 의료기관의 CT, MRI, PET 검사 수가를 각각 15.5%, 24%, 10.7%씩 인하했다.
이 관계자는 "영상수가 인하에 경기까지 나빠져서 검사건수가 줄어든 만큼 수입도 줄고 있다. 사면초가다. 폐업한 사람도 이미 상당수"라고 토로했다.
이어 "개원가는 전체 영상검사의 4% 밖에 안되기 때문에 (정부에) 무시당하고 있다. 장비는 고가로 쓰고, 운영비도 똑같이 나가는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수입 감소 분위기는 영상의학과만이 아니었다. 18개 진료과목 중 11개 과에서 수입 감소를 보였다.
소아청소년과도 지난해 상반기 2907만원에서 올해는 2712만원으로 6.7% 줄었다.
안과 역시 5550만원에서 5279만원으로 4.9% 감소했다.
매출 감소 분위기 속에서도 정형외과의 수입은 602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진료과목 중 가장 높은데다 전체 평균의 2배 가까운 수치다.
외과도 3632만원에서 3710만원으로 2.1% 늘었다. 재활의학과 수입은 4313만원에서 4470만원으로 3.6% 증가했다.
이밖에도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피부과, 비뇨기과 역시 월 매출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결과는 단순 매출을 말하는 것이고 인건비, 유지비 등을 반영하면 더 줄어든다. 청구금액 전체 중 비급여는 3%도 안된다"고 말했다.
영상의학과개원의사회 관계자도 "영상의학과뿐만 아니라 개원가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급여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