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압박책과 경영악재 속에 상급종합병원과 복지부의 간담회가 마련돼 주목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21일 오후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박상근 회장과 보건복지부 이영찬 차관(장관 직무대리)이 복지부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형병원 현안 문제를 논의한다.
이번 간담회는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요청을 국정감사 기간 임에도 이영찬 차관이 전격 수용하면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협의회는 현 복지부 수장인 이 차관과의 만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실효성이 있는 건의안 작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중증질환 수가개선과 국공립병원 전공의
기피과 수련보조수당(월 50만원) 지속 지원 및 사립대병원으로 확대 등을 중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형병원을 겨냥한 포괄수가제와 초음파 급여화 등 보장성 확대 후
제도 보완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도 건의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최상의 환자 치료라는 도입 목적과 달리 월 1회로 진찰료의 절반에 못 미치는 낮은
협진 진료비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근 회장(백중앙의료원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어렵다는 말이 그냥 하는 엄살이 아니다"라면서 "중증질환 수가개선과 수련보조수당 지급 확대 등
수요자와 정부 모두 수긍할 수 있는 방안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의체 구성은 포괄수가제와 초음파 의결시 제도 시행 후 보완할 부분을 논의하겠다는 복지부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것으로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영찬 차관의 특성상
합리적인 건의와 주장을 외면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국감 중 간담회를 수용한 것은 의료계와 현안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는 박상근 회장을 위시해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병원장이, 복지부는 이영찬 차관을 비롯해 보건의료정책실 국과장이 배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