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사와의 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 영상의학과 원장의 소식이 알려지자 돕고 싶다는 의사 회원이 나타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6일 강원도에서 개원하고 있는 모 영상의학과 원장은 <메디칼타임즈>에 연락을 해왔다.
자보사의 무리한 지급 거부에 맞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원장에게 적게나마 후원금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최근 보도한 영상의학과 원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자보사의 보험금 지급기준과 무리한 분쟁심의위원회 제소에 맞소 홀로 외로운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타 임상의가 의뢰한 촬영에 대해 '과잉 검사'의 굴레를 씌워 걸핏하면
영상의학과가 삭감 처분의 대상이 되는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해당 원장은 9건에 걸친 총 삭감 금액 180만원을 받기 위해 변호사 선임 비용만 1천만원 안팎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속초에서 개원하고 있는 원장은 "같은 영상의학과 원장으로서 이렇게 다른 의사들을 위해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면서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는 소식에 숙연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적은 성의로
따뜻한 응원을 해주고 싶어 후원금을 보낼 생각을 했다"며 기자에게 해당 원장의 통장과 계좌번호만이라도 꼭 좀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소송을 진행 중인 해당 원장도 이런 소식에 감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생각하진 못했다"면서 "그 마음만 감사하게 받겠다"고 후원금은 극구 사양했다.
대한개원영상의학과의사회 회원 50여명도 자보사와의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 탄원서를 써 보내는 등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원장에게 지지와 응원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