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문턱 넘기에 고전하고 있어 복지부 수장 등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3일 문형표 복지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건 논의를 위해 정회 했으나,
여야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전날(12일)에 이어 문 후보자의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 재직시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한 야당의 공세로 일관됐다.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여당 간사)은 개인의 신상까지 들춰가며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점에 유감을 표하고, 문 후보자의
솔직한 답변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이목희 의원(야당 간사)은 배우자와 아들 생일을 비롯한 예산지침을 위반한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올바른 처신을 주문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오후 5시 현재 여야의 합의를 거쳐 문형표 장관 후보자의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정회한 상태이다.
하지만, 여야 의원 모두 회의장을 떠난 상태로 빨라야 내일 중 경과보고서 채택 안이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형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정회 중 기자와 만나 "(인사청문회가)
이 정도로 힘들 줄 몰랐다"며 국회 관문 통과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국회 관계자는 "야당은 문형표 장관 후보자의 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면서 "합의안 조율에도 시간이 필요해 오늘 의결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청와대가 임명하면 복지부장관 취임에는 문제가 없다"며 "역대 장관을 보더라도 국회 반대와 무관하게 임명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