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DPP-4 억제제'를 위협할 것으로 보이는 'SGLT-2 억제제' 국내 허가가 임박한 가운데
6번째 DPP-4 억제 당뇨약이 곧 출시된다.
한국다케다제약의 '네시나(알로글립틴)'가 그것인데, 회사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1월 출시된다.
성공 여부에 대한 반응은 극명히 엇갈린다. '너무 늦었다'와 '트라젠타(리나글립틴)도 해냈다'가 그것이다.
먼저 부정적 견해다.
DPP-4 억제제 보유 A사 관계자는 "전혀 새 기전인 SGLT-2 국내 허가가 임박한 판국에 이미 5개나 있는 DPP-4 억제제 출시는 솔직히 가망이 없다고 본다"며 평가절하했다.
다만 그는 "네시나 자체보다는 네시나에 다케다의 TZD계열 액토스 복합제는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관건은 종근당에서도 같은 계열 듀비에가 나왔기 때문에 이 복합제도 누가 먼저 나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 B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도 "솔직히 나는 자누비아(시타글립틴)를 많이 쓴다. 가장 먼저 나왔고 환자에게도 잘 듣기 때문이다. 환자 신장 기능에 부담이 있다면 트라젠타를 쓰면 된다. 네시나 용량 조절은 번거롭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 의견도 있었다.
유명 C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네시나가 늦은 감은 있지만 쓰임새는 있어 보인다. 일본 회사에서 만든 약이기 때문에 동양인 데이터 역시 참고할 만 하다"고 바라봤다.
이어 "또한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와 유일하게 심혈관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타 DPP-4 억제제도 비슷한 결과가 예측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측이다. 입증과 예측은 큰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약업계는 '네시나' 영업을 제일약품이 맡았다는데 주목한다. '제2의 트라젠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국적 D사 PM은 "트라젠타가 이렇게 잘 될 줄 누가 알았느냐"며 "현장에서 다케다와 제일약품이 전사적으로 네시나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
세미급을 합쳐서지만 200곳 이상 랜딩을 끝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참고로 '트라젠타'는 DPP-4 억제제 중 4번째 후발주자였지만 신장이 아닌 담즙과 장 등에서 주로 배출된다는 차별점과 유한양행 영업력이 조화를 이루며 현재 압도적 1위 자누비아와 자웅을 겨루는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