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를 위한 전국의사대회를 앞두고 의사회가 투쟁 동력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의사회는 비상총회 겸 송년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일부 의사회 대회 불참 벌금을 걷는 등 참여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잇따라 송년회를 개최한 서울 각 구의사회는 연말 친목도모의 분위기보다는 비상총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지난 10일 송년회를 개최한 강북구 황영목 회장은 "15일 전국의사대회를 앞두고 예비 소집의 성격으로 비상총회도 함께 진행했다"면서 "평소 70~80명이 참석하는 송년회에 무려 11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즐거운 연말연시 분위기보다는 서로 의사대회에 참여하자고 독려하는 분위기가 컸다"면서 "강북구에서만 최소 100명에서 150명 정도는 대회에 참석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초구의사회 역시 송년회 겸 비상총회 개최하고 민심을 다졌다.
강원경 서초구의사회장은 "원격의료 저지를 비롯하여 각종 의료악법을 바로잡기 위한 의협의 대정부투쟁에 모든 회원이 동참하자"며 적극적인 회원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참여율 제고를 위해 패널티 제도를 도입한 일부 의사회도 눈에 띈다.
구로구의사회 고광송 회장은 "5만원의 투쟁 성금을 모든 회원에게 걷고 대회에 참여하는 회원에게는 이를 다시 돌려주기로 의결했다"면서 "사실상 대회에 불참하는 회원의 5만원의 돈을 성금으로 내는 셈"이라고 전했다.
성동구의사회 역시 10만원의 투쟁 성금을 걷고 대회 참석시 이를 돌려주는 방안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수흠 서울시의사회 회장도 강동, 강북, 성동, 서초구의사회 등 각 구 의사회 비상총회를 돌며 회원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