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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소리 깊어지는 제약사들 "분유라도 팔까요?"

변화무쌍 약가정책에 진저리 "시장형 실거래가제 타격 심각"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3-12-27 11:29:07
처음에 분유와 스키용품을 판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제약사가 의약품 제조 및 판매라는 본업에 집중하지 않고 외도를 한다는 비판 일색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했던 선택을 지지하는 이가 많아졌다. 그렇게 안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바로 정부의 변화무쌍한 약가정책 때문이다. 이번에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를 재시행한단다.

정부의 돌발 선언에 제약업계는 한숨 뿐이다. 진저리가 난다는 표현도 나온다.

한국제약협회 등 6개 제약단체가 공동 기자회견 등을 열고 이 제도의 시행을 막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뜻을 관철시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내년도 사업 계획부터 손질에 들어가야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손실이 자명하다. 이를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대규모 처방약 약가인하 악몽이 엊그제 같은데 또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터진 것이다. 이제는 분노할 여력도 없다.

이쯤 되니 본업 말고도 다른 부대사업에 손 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렇지 않고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과거에는 제약업체가 의약품 외에 다른 사업을 손대면 비웃음의 대상이었죠. 자존심도 없냐는 비판도 나왔죠. 하지만 이제는 당연하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애석하게도 본업 말고 미래 예측이 가능한 안정적인 그 무언가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자신의 임기 안에 성과를 내려합니다. 이해하죠. 하지만 적어도 예측 가능한 정책을 내놔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성과 위주의 정책은 갑이 던진 돌에 개구리는 무심코 맞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제약업을 평생 업으로 삼고 20년 이상을 종사한 국내 A사 임원. 희망차야 할 새해를 앞뒀지만 그의 한숨은 이렇게 깊어져가고 있다.

한편, 시장형 실거래가제는 병의원이 의약품을 제약사로부터 싸게 납품받으면 정부가 그 차액의 70%를 인센티브로 주는 제도를 뜻한다.

특히 병의원에 주사제 공급비중이 높거나 대형병원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 등은 손실액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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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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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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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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