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형 수련병원인 A병원에서 일어난 여성 전공의 성추행 파문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A병원과 해당 교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전공의를 파견한 건국대병원 교수들과 동료 전공의들이 이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31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열 예정인 기자회견에서 과연 어떠한 내용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국대병원 교수협의회의 전공의협의회는 30일 여 전공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A병원과 해당 성추행 교수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건국대병원 교수들은 "대학 병원의 교수이자 지도 전문의가 비 도덕적이고 비 교육적인 행위를 자행한 것은 교육자로서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망각한 것"이라며 "매우 부적합하고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A수련병원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방식도 차후 우리나라의 의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극히 미미한 처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적극적인 대응을 재확인했다.
대전협은 "피해자의 아픔과 어려움을 내 몸처럼 도와주는 건국대병원 교수들과 전공의들의 동료애와 희생에 감사한다"면서 "적절한 처벌과 피해 보상이 이뤄질때 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31일 피해 전공의의 변호인과 대전협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어서 과연 어떠한 증거와 주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현재 사실 관계에 대한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상황에서 무게 추가 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31일 그날의 상황에 대한 증거들을 자세히 공개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협과 여 전공의 등은 지난 10월 A병원 지도 전문의가 자신의 차에서 신체 일정 부위를 만지며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해당 교수와 A병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추행 증거자료가 제시될 경우 A병원과 해당 교수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