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만성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뼈와 연골이 파괴되는 기전을 규명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7일 "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단장 양철우 교수)
김완욱 교수팀이 류마티스 활막세포가 암세포와 같은 공격성을 지닌 원인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황대희 교수팀과 공동 수행한 것으로 의과학 권위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IF=10.6) 최신호(2013년 12월호)에 게재됐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구의 1% 내외에서 발생하는 만성염증질환으로 활막세포가 종양과 같이 증식해 뼈와 연골을 파괴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나 아직까지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연구팀은 환자의 활막세포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공격성과 파괴성을 지닌 13개 후보유전자를 발견했다.
이중 페리오스틴(periostin)과 트위스트(TWIST)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활막세포에서 페리오스틴과 트위스트 유전자를 제거할 경우, 뼈와 관절의 파괴성과 공격성이 현저히 감소했다.
김완욱 교수(성빈센트병원)는 "관절염을 완치하지 못한 이유는 암과 같이 공격적인 활막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기전이 밝혀짐에 따라 완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새로운 치료 타겟을 발굴해 다양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응용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효과적인 관절염 치료제 개발로 사망률 및 사회적 비용 감소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국내 류마티스 치료제 시장 규모는 300억원이며, 글로벌 시장은 95억달러(약 10조원) 규모로 연 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