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약사회가 정부의
의료영리화 저지를 위해 손을 맞잡는다.
두 단체는 진료실과 약국에서 원격의료·법인약국의 부작용 등 예상 가능한 문제점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
환자들의 여론을 환기시킨다는 계획이다.
22일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서울시약사회와 함께 의료영리화를 저지하기 위한 유인물을 배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약사들과 함께 공조하는 만큼 여론 환기의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인물은 한쪽 면에 원격의료를, 다른 쪽 면에는 법인약국의 부작용과 이에 보건의료인이 반대하는 이유 등을 담고 있다.
서울시약사회가 법인약국의 문제점을 담은 시안을 결정하는 대로 협의를 거쳐 일선 개원가와 약국에
유인물을 배포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사회의 계획.
임 회장은 "현 의료서비스의 대체수단으로서의 원격의료에 따른 오진 위험성과 조기진단의 어려움 등을 담았다"면서 "이외에도 개인정보 노출 위험성과 장비비용의 개인부담에 따른 진료비 상승 가능성을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가 진료실에서 처방전과 함께 유인물을 받고 인근 문전 약국에 들렸다가도 같은 유인물을 받으면 궁금증이 커질 것"이라면서 "환자들이 자세히 내용을 살펴보면 여론 환기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이와는 별도로 65세 이상
본인부담금 안내 유인물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65세 이상 노인 환자 진료시 본인부담금 정액제 상한액을 넘는 경우가 다반사로 발생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환자들로 개원가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
이에 임수흠 회장은 "초진 환자도 간단한 주사 처치를 추가하면 본인부담금이 1500원에서 4500원으로 훌쩍 뛸 수 있지만 환자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항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이에 유인물을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는 "본인부담금 증가는 공단측이 부담액을 환자에게 전가했기 때문이다"면서 "병원 수익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 환자들의 오해를 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환자들도 제도개선을 위해 복지부 보험급여과나 보건복지콜센터로 항의해 달라는 당부도 넣었다"면서 "조만간 관련 유인물을 일선 개원가에 배포하겠다"고 덧붙였다.